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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0만명 다녀간 서울빛초롱축제…성공 요인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청계천을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았던 ‘제6회 서울빛초롱축제’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7일간 열린 서울빛초롱축제는 역대 최대 관람객 수인 310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명칭 도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빛초롱축제가 단기간에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빛초롱축제는 전통등(燈)뿐만 아니라 LED조명과 ‘라이트 아트’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리는 ‘빛’의 향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등은 기술적인 면에서 이전과 많은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령 주제 작품에 사용된 등은 백열등에서 LED 컬러등을 사용해 표현 방식이 세련되고 정교해졌다. 특히 창덕궁 인정전의 경우 조선시대 왕들이 앉았던 용상에 주안점을 둔 작품으로, 역대 등 작품 최초로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했다.

또 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움직이거나 소리를 활용한 동적인 즐거움까지 전달하면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책 속에서 사라진 기마병들이 밖으로 나와 행진하듯 연출한 ‘조선왕조의궤’, 움직이는 돛과 실제 증기가 나오는 ‘거북선’, 실제 음악이 나오는 ‘종묘제례악’ 등이 대표적이다.

예년보다 해외 작품이 많이 전시된 것도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서울빛초롱축제에 참여한 해외작품은 모두 5개국 6개 도시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출품한 강릉 단오제 수호신과 서천 한산모시틀 등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기간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 부부는 물론 중국 청두시 관계자, 칼 판길리난 괌 관광청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유독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대형 LED 소망트리에는 소망창을 통해 평소 가족, 연인에게 전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연들이 공개됐고,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카 폴리’, ‘라바’, ‘또봇’ 등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작품도 가족단위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다.

박재호 서울빛초롱축제 총감독은 “관람객 유형과 선호 작품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새로운 작품을 기획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대규모 축제답게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빛초롱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축제 현장을 찾은 내국인 관람객 290명을 상대로 관람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1%(244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69%(200명)는 이번 축제에 처음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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