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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술꾼은 감을 먹지 않는다

  • 기사입력 2014-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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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달콤한 맛과 떫은 맛을 함께 지니고 있으면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은 동아시아 특유의 과일이다. 전 세계에 400여종의 감나무가 있으나 그 중에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은 4종에 불과하다. 

감 재배에 관한 기록은 6세기 중국의 현존 최고(最古)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이 최초다. 우리나라의 감 재배는 삼한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은 떫은 감을 재배해 홍시나 곶감으로 먹었으나 일본은 단감을 주로 재배했다.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단감인 부유(富有)와 차량(次郞)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이다. 

자료: RDA 인테러뱅 134호
조광식ㆍ마경복ㆍ이한찬ㆍ최진호(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성태(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이기우(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

감의 학문적 이름인 ‘Diospyros’는 ‘제우스신의 밀’이란 뜻이지만 ‘신의 과일’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 감은 생활의 교훈과 함께 식용과 민간 약으로서 가치를 강조하는 이야기 속에 주로 전해내려 온다.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꼭지가 물러야 감이 떨어진다’ ‘감나무 밑에서도 먹는 수업을 하여라’ 등은 좋은 결실을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의 속담이다. 

‘호랑이도 곶감이 무서워 도망간다’ ‘돌팔이 의원이 감을 보면 얼굴을 찡그린다’는 곶감의 맛과 약효를 강조한다. 

‘진짜 술꾼은 감을 먹지 않는다’는 속담은 감이 그만큼 숙취에 좋다는 걸 의미한다.
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寶庫)다.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나는 사과, 배, 감귤과 함께 비타민C와 A가 풍부하다. 감에 들어 있는 구연산은 소변을 맑게 하고 근육의 탄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은 신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이다. 

감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약 15개국에서만 생산될 정도로 산지(産地)와 소비지가 편중돼 있다. 중국, 한국, 일본이 생산량 1~3위를 차지한다. 그외 브라질, 아제르바이잔, 대만,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35% 수준이다. 

감은 생산량의 0.02%만 수출되고 대부분은 자국 내에서 소비된다. 감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약 673t을 네덜란드(59%), 포르투갈(14.3%), 캐나다(9.4%) 등지에 수출한다. 

브라질이 감의 유명 산지가 된 데는 일본의 이주민 덕분이라고 한다. 1920년대 일본인들이 지배하기 시작해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상파울로가 감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은 최근 감 수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다. 이스라엘의 감 생산량은 3만1000t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샤론 푸르트(sharon fruit)’라는 씨 없는 단감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CO2를 뿌려 강제로 숙성시키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단감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2위의 감 생산국이다.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점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약 35만2000t이 생산되고 있다. 

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선 농산물 수출 품목으로 2013년에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감 수출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국내에 소비하고 남는 물량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 품질이 떨어지는 물량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판매해 국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게 주 목적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판매하는 수출 단감 가격은 국내 출하 제품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산 단감은 최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양권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과일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가공기술과 스로리텔링 마케팅이 중요하다. 현지 식문화와의 접점을 찾아 수출 대상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hunsim@heraldcorp.com

자료: RDA 인테러뱅 134호
조광식ㆍ마경복ㆍ이한찬ㆍ최진호(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성태(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이기우(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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