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철 맹추위, 내 척추와 관절이 위험하다

가을인 듯 겨울인 듯 빠르게 다가온 추위 앞에서 주부 김 모씨(여. 52)는 온 몸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참다못해 병원을 찾았다. 지난 주 시댁 식구들과 모여 수 백 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집으로 돌아와 김장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이겠거니 생각했으나, 하루가 다르게 통증이 심해져 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척추와 관절의 이상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 우리 몸은 원래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관절 역시 주변 근육과 인대의 활동량이 줄어 작은 충격이나 무리한 행동에도 쉽게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무릎 관절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찬 기온의 영향을 더욱 쉽게 받는다.

날이 추워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는 급성요추염좌를 예로 들 수 있고, 관절질환으로는 관절통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선 급성요추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위에 굳어있는 허리가 갑작스러운 자극을 받지 않도록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불안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급격하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취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한다. 관절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내의를 상의만 입지 말고, 하의까지 꼼꼼하게 챙겨 입어 하체의 체온에도 신경을 각별히 써 주어야 한다. 우리 몸은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추위가 심해질수록 근육과 신경이 경직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장우영(신경외과), 성병윤(정형외과) 성모척관병원 원장은 “우선적으로 척추, 관절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미 질환이 생긴 경우라면 허리통증의 경우 신경차단술로 효과적으로 신경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고, 관절통의 경우 무릎관절 강화운동과 재활, 물리치료로 서서히 통증을 회복시켜나갈 수 있다”며, “통증이 점차 심해짐에도 불구하고 단순 디스크나, 후유증이라고 여겨 방치하지 말고, 정확히 어떤 증상인지 전문의의 소견을 듣는 것이 좋고, 정확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현재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선천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추위에 대응하는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 다리 근력 등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무리한 일이 있다면 꼭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성모척관병원 신경외과 장우영 원장 / 정형외과 성병윤 원장]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