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불황에도 아랑곳않고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은 연일 명품대전을실시하고 대형마트 및 쇼핑몰에서도 잇따라 명품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명품쇼핑의 열기는 중고명품으로까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고가의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중고명품사이트, 중고명품매장 및 중고명품쇼핑몰을 찾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고명품 가격절감 효과와 더불어 소량만 생산돼 구하기 힘든 제품도 만나볼 수 있어 인기가 계속될 전망으로 중고명품쇼핑몰창업, 중고명품쇼핑몰분양 사업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중고명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그 부작용도 심각하다. 중고명품은 최초구입자가 영수증과 제품택을 분실한 경우가 많아 출처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이고, 신상처럼 수입신고필증이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세관을 통한 정품 여부 확인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짝퉁을 중고명품으로 둔갑시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분증까지 위조하며 중고명품 판매 사기 행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고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사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가품업자들의 사기수법도 날로 교묘해져 전문가가 아니면 짝퉁임을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중고명품 구입하기 전에 정품 및 법적 보상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업체명이나 인지도만 내세우며 정품을 보증해준다는 곳들이 있는데, 이는 어떤 법적효력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 짝퉁임이 밝혀져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당부한다.

최근 중고명품을 구매한 S씨는 “명품은 갖고 싶지만 몇 달치 월급과 맞먹는 가격이 부담돼 중고명품을 대신 구입하게 됐다. 저렴한 값에 명품가방을 얻게 돼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사용하다 이상한 부분이 있어 백화점 매장에 문의했는데 짝퉁이라는 답을 받았다. 수치심과 함께 짝퉁에 돈을 썼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업체 측에 보상해달라고 항의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답도, 보상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말로만 하는 정품보증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됐다. 짝퉁이라 갖고 다니지도, 팔지도 못해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짝퉁사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판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짝퉁피해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은커녕 소송비용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짝퉁 걱정하지 않고 안전하게 중고명품을 구입하려면 법적인 정품보상제도를 실시하는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5억 은행지급보증은 업체의 재산을 은행에서 담보로 잡고 판매 제품이 짝퉁으로 판명될 경우 은행에 예치된 업체의 재산으로 은행에서 배상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구입 후 짝퉁임이 밝혀져도 법적,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은행지급보증서를 제시하는 업체라면 무조건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중고명품을 사용하다 되파는 경우에도 은행 보증서가 있으면 진품임을 증명할 수 있어 수월하게판매 할 수 있다. 정품 여부가 불확실한 제품은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어 처분하는 데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고명품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역시 짝퉁피해를 방지하려면 공급자가 정품 은행보증서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창업 후 짝퉁임이 밝혀져 사업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한 채 업계에서 퇴출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폐업과 함께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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