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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프로골퍼, 올해 美日 투어서 384억 벌었다
올 시즌 한국 골퍼들 해외투어서 29승 합작…LPGA 161억 최고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투어에서 29승을 합작한 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이 상금으로만 약 348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약 325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데다 아직 일본 투어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더 많은 외화벌이가 기대된다.

전통의 ‘외화 보고(寶庫)’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은 올해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올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해외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27)는 시즌 최종전 우승과 함께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 LPGA, 코리안 낭자의 힘!=한국 선수들은 박인비(26·KB금융)가 3승(메이저 1승 포함)을 거둔 것을 비롯해 올해 10승을 합작했다. 특히 김효주(19·롯데) 백규정(19·CJ오쇼핑) 등 LPGA 비회원 선수들의 깜짝 우승이 큰 힘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5월말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역대 최악의 해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박인비가 6월 첫 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우승 봇물이 터졌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2승)과 유소연(24·하나금융), 허미정(25), 이미향(21·볼빅) 등이 승수를 추가했고, 김효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을, 백규정이 국내서 열린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선수들은 LPGA 회원과 비회원 선수들이 모두 1454만7960달러(약 161억2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지난해의 1240만 달러(약 131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5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한국인 선수가 12명에 달했다. 박인비는 비록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는 놓쳤지만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222만6641달러(약 24억 6700만원)를 획득해 ‘골프여제의 위용’을 입증했다.

내년엔 LPGA 회원 신분을 얻은 김효주와 백규정까지 가세,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면서 더 많은 수입이 기대된다.

2013-2014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취리히 클래식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힘입어 역시 지난해(480만 달러)보다 많은 554만4450달러(약 61억4000만원)를 획득했다. 지난 10월 개막된 2014-2015 시즌에선 배상문(27·캘러웨이)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려 지난 시즌 외화 수입을 넘어설지가 새로운 관심이다. 

▶열도를 지배한 한국인,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일본파 선수들의 맹활약도 올해 외화 벌이의 큰 동력이 됐다. 여자 선수들은 무려 14승을 합작하며 상금랭킹 1,2,3위를 휩쓸었고 남자 선수들 역시 4차례(김형성 장동규 김승혁 허인회)나 우승컵을 들어올려 일본 골프계의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아야 했다. 일본 투어에서 획득한 외화는 약 13억 3800만엔. 중요한 건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자대회는 총상금 2억엔인 카시오월드오픈과 JT컵을, 여자는 왕중왕전 격인 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수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일본에선 누구보다 안선주의 파워가 돋보였다. 안선주는 올시즌 5승을 휩쓸면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이보미, 신지애와 상금랭킹 수위를 다투다 지난 23일 3년만의 상금왕 탈환을 확정지었다. 안선주는 이번주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27일 일본 미야자키CC에서 개막된 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에서 JLPGA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노리는 것. 안선주가 이 대회서 시즌 6승째와 함께 우승상금 2500만엔을 품에 안으면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획득한 1억7501만엔(약 16억4680만원)의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JLPGA 한국인 시즌 최다 총상금(2012년 8억7217만엔) 기록은 올해 깨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선주가 일본 골프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매우 높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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