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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KB금융 LIG손보 인수관련 검사착수…극적 승인 이뤄지나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감독원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인수 승인과 관련해 부분검사에 착수한다.

이번 검사결과는 내달 금융위원회가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명간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검사계획을 확정하고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이번 부분검사에서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자회사 관리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KB금융이 제출한 인수계획서를 토대로 KB지주와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촘촘히 점검키로 했다. 부분검사는 2주 정도 진행되며 검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위에 제출된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내달말쯤 KB의 LIG손보 인수 승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2월중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긴 하지만 KB의 경영관리 능력과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심사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강경입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한 일부 사외이사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KB는 지난 6월 LIG그룹과 LIG손보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8월 금융위에 승인심사를 요청했지만 주전산기교체 갈등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며 승인심사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연말까지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하면 LIG그룹과의 계약이 무산되지만 KB측은 계약 연장을 해서라도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의 지배구조 문제에 금융당국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는데다 전임 수장들에 이어 일부 사외이사마저 퇴진한 마당에 인수 승인을 마냥 늦추기에는 당국으로서도 부담될 것”이라고 전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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