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씨앤앰, 3자 협의체 제안…유선통신 협력사 노사갈등 풀릴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씨앤앰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를 통해, 계약종료 협력업체 관련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 유선통신 업계 노사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광판 위 농성에 따른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깊어,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전광판 농성 중인 근로자들도 하루 빨리 내려와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3자 협의체’라는 새로운 틀도 제안했다. 장 대표는 “씨앤앰 경영의 책임자이자 전향적인 노사협력문화를 정착시켜온 대표로서, 3자 협의체를 통해 농성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씨앤앰의 제안은, 일부 협력업체 소속 노조원들이 그동안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기업인 통신사와 케이블TV MSO를 대상으로 파업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진 일보한 대책으로 평가된다. 이들 유선통신사들은 그동안 ‘협력업체 내부 일’에 직접 나서는 것은 또 다른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며 별다른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티브로드가 협력업체와 계약에, 노조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합의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노사갈등을 푼데 이어, 이번 씨앤앰의 3자 협의체 제안으로 유선통신사들의 파업도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장 대표는 그간 파업과 관련, 회사에 대한 오해도 적극 해명했다. 장 대표는 농성 중인 씨앤앰의 전 협력업체 노동조합원들이 ‘비정규직’으로 묘사된 부분과 관련 “너무나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며 “2013년 60억원의 ‘노사상생재원’을 통해, 정규직을 희망하는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 전원이 업계 최초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씨앤앰에 따르면, 2008년 ‘국민유선방송투자(KCI)’로 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후 임직원수는 약 1000명에서 1130명으로 13% 증가했고, 최근 3년 간 총급여도 35%가 인상됐다. 더불어 지난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정규직화 및 복리후생 개선을 위한 60억원의 ‘노사상생재원’을 마련, 협력업체 직원들의 연봉도 지난해 15% 인상됐고, 상여금 100%도 신설됐다.

장 대표는 “씨앤앰은 전향적인 노사협력 문화를 정착시키고, 노사 ‘상생’의 길을 위해 노력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