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의 서인국(광해 역)과 조윤희(김가희 역)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으며 운명의 귀로에 놓이게 될 예정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왕의 얼굴' 3회 예고 속 역모의 배후로 몰려 목숨이 경각에 놓인 아버지 김두서(조원희 분)를 살리기 위해 남장을 벗고 여인이 되기로 한 가희의 비장한 결심이 이목을 끈다.
광해는 형 임해군(박주형 분)과 가희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 선조(이성재 분)를 찾아가지만 이미 정철(주진모 분)이 선조 앞에 역모의 증좌를 내밀고 김두서를 그 배후로 지목,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앞서 선조의 관상을 보완할 수 있는 상을 찾고 있던 관상가 고산(이기영 분)은 기우제에서 본 가희를 찾아가 선조의 후궁이 돼라고 제안한 바 있다. 참형의 위기에 처한 부모를 살리기 위해 선조의 후궁이 되기로 결심한 가희는 결국 스스로 고산을 찾아가 부모를 살리는 조건으로 선조의 후궁이 될 것을 청한다. 이를 알게 된 광해는 미칠듯한 심정에 이르고 가희 앞에 닥친 참혹한 운명과 자신의 정인을 아버지 선조에게 빼앗겨야만 하는 울분에 북받쳐 온몸으로 오열한다.
"내겐 그 아이 뿐"이라며 애끓는 심정을 토해내는 광해에게 송내관(김명곤 분)은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이 나라 백성들을 위해 그 아기씨를 전하께 보내달라"고 광해를 설득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가희를 포기할 수 없는 광해는 선조의 침전에 들기 직전의 가희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가희는 부모를 살리기 위해 이대로 선조의 후궁이 돼 첫사랑 광해와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게 될 것인지, 또 다른 인연과 파국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서인국의 오열과 조윤희의 애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