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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문화적 유전자와 경제학의 결합 ‘밈노믹스’
밈노믹스/사이드 돌라바니, 박세연 옮김/엘도라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밈노믹스’는 문화적 유전자를 가리키는 밈(meme)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 밈은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생물학적인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를 뜻한다. 밈은 문화적 특성을 규정하는 정보를 전달한다. ‘밈노믹스’는 시장이 아닌 사회적ㆍ문화적 가치의 진화 관점에서 경제학을 다룬 책이다. 인간 개인과 사회, 문화 등 경제와 관련된 모든 요인을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자본주의의 심리적 DNA라고 정의한 ‘가치 시스템’의 8단계 나선형 구조를 통해 설명한다.

인류의 경제 흐름을 요약한 8단계 나선형 구조란 ‘1단계 생존본능-2단계 부족 질서-3단계 강력한 자아-4단계 절대적 질서-5단계 진취적 자아-6단계 평등주의 질서-7단계 전체적 자아-8단계 글로벌 질서’로 이뤄져 있다. 각 단계는 조사-확인-성장-성숙-쇠퇴-엔트로피의 과정을 거쳐 다음 단계로 진화한다. 또 전체의 흐름은 생존자체가 제 1의 가치인 1~6단계의 층과 지속가능한 존재에 초점을 맞추는 7~8단계의 두번째 층으로 구성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자 핵심인 단계가 바로 두번째 층인 존재 가치 7단계다. 그는 7단계인 오늘날의 경제 상황이 6단계에서 ‘전체적 자아’ 가치를 지향하는 7단계 밈을 향한 중대한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다.

독창적인 개념으로 경제를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한 저서로 2013년 에릭 호퍼상의 최종 후보작이기도 하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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