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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올해 글로벌판매 ‘800만대 시대’ 연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800만대 시대를 연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756만대) 대비 약 44만대 증가한 8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24일 밝혔다. ▶본지 7월 7일자 16면 참조

이는 전세계 산업수요 회복 부진, 엔저를 비롯한 극심한 환율 급변, 내수경기 침체 등 악화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의 고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초 수립한 목표(786만대)를 14만대 이상 초과 달성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양사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국내외 판매현황을 점검한 뒤 올해 판매 예상치를 이 같이 집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전제한 뒤 “수출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올해 1~10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5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우선 중국에서 1~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142만1650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 올해 170만대를 웃도는 역대 최대 판매가 유력하다.

인도 역시 연초 사업 목표를 초과하고 있다.

올해 1~10월 현대차는 더 엘리트 i20(신형 i20), 엑센트(Xcent) 등의 신차 효과로 8% 판매 증가율을 기록, 인도 전체 자동차 업체 판매 증가율(인도자동차공업협회 기준) 1.9% 수준을 크게 추월했다.

브라질에서의 성과는 더욱 극적이다.

전체 자동차 업체들의 1~10월 판매(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으나, 현대기아차는 월드컵 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하며 같은 기간 7.2% 판매가 신장됐다.

지속적인 가동률 향상과 품질 개선 등도 판매 증가를 뒷받침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800만대 판매 달성은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예상되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말 1달러 당 105.04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21일 기준으로 12.62% 상승한 118.30엔까지 뛰어 올랐다.

또 800만대 판매는 2012년 700만대 돌파 이후 2년 만에 기록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약 2배에 달하는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 확대, 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된다.

실제 올해 1~9월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수출액(한국무역협회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558억6012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월 수출액 기준으로 자동차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199억1481만 달러, 완성차는 3.52% 증가한 359억4531만 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규모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품질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해외동반 진출 및 기술지원,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허용 등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부품 협력업체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공략 강화, 라인업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대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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