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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내달 교보ㆍ한화생명 희망퇴직 재추진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내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인력재편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또 삼성생명도 내년 상반기 중 인력재편에 또 다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에 ‘빅3사’를 중심으로 인력감축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전직제도를 포함한 인력감축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300여명의 인력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감축을 단행한 바 있으나, 당초 계획한 인력감축인원을 달성하지 못해 추가적으로 인력감축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 등 내부직원들의 반발이 거세 대형법인대리점(GA) 설립을 통한 일자리 제공 등 전직지원 제도를 도입해 반발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사간 전직제도 도입 등 인력감축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으나, 사측의 감원을 위한 임단협 해지통보, 임금동결 등 강변일변도의 인력감축에 대한 움직임에 반발이 거센데다가,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해 쟁의투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가 실시된 상태”라며 “쟁의투쟁에 대한 영업현장의 목소리가 강경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이날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가결되면 집단시위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약 700명 가량의 추가 인력감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4월 단행한 인사에서 보직을 박탈당한 10여명의 임원들도 퇴사 처리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역시 내달 추가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단행된 희망퇴직을 통해 480명을 감축했으나, 당시 창업휴직제를 선택한 80여명의 인력과 희망퇴직에 불응해 대기발령 난 인력 10여명에 대한 감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력감축 후단행된 대팀제 도입 등 조직 개편에 따라 보직을 잃은 임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고 창업휴직을 선택한 인력이 80여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6개월 시한으로 신청서를 낸 직원들이 대부분으로, 내달 중순 복직 여부가 결정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1999년 5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내달 유휴인력에 대한 감원을 마무리한 후 임원들에 대한 별도 구조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할 당시 직원들 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후 조직개편을 통한 보직이동은 있었으나, 구조조정된 임원은 없어 연말 일부 임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그룹 인사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삼성생명와 삼성화재도 인력감축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계열사 및 자회사 전보 등을 통해 1000명의 인력을 재편한 바 있으나, 감원규모는 크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감원 대상보다는 과장ㆍ대리급의 젊은인력들의 이탈이 많아 인력구조 재편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 관계자도 “이르면 12월 중순까지 부서장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인사가 빨리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나오고 있다”며 “이와 함께 연말에 인력감축이 단행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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