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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인회, 던롭피닉스 5위 “15번홀 퍼트 실수 뼈아팠다”…마쓰야마 히데키 첫 우승
[헤럴드경제=미야자키(일본)·조범자 기자] 허인회(27·JDX스포츠)가 한국인 첫 챔피언에 도전했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아쉽게 5위에 그쳤다.

허인회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7027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41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3타 뒤진 단독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선두에 4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허인히는 전날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쾌조의 샷 감각과 퍼트 실력을 과시했다. 3번홀(파3)서 6m 짜리 긴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버디를 낚은 허인회는 4번홀(파5)과 7번홀(파5) 8번홀(파4)서 연속 버디를 추가, 마쓰야마,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 13번홀(파4)서 또다시 버디를 낚은 허인회는 그러나 15번홀(파4)서 뼈아픈 퍼트 실수로 2타를 잃었다.

티샷을 오른쪽 소나무 숲으로 보낸 허인회는 두번째샷을 레이업한 후 세번째 샷을 핀 2m까지 잘 붙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내리막 파 퍼트를 너무 강하게 치면서 보기 퍼트도 놓쳐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허인회는 17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후 한 타를 더 잃으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허인회는 경기 후 “너무 아쉽다. 15번홀 퍼트 실수로 평정심을 잃었다. 리더보드에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걸 보고 파 퍼트를 반드시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만 너무 세게 쳐버리는 실수를 했다”며 “바로 다음홀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어이없이 놓쳤다. 퍼트 입스가 온다면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회 우승은 지난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일본 간판스타 마쓰야마 히데키에게 돌아갔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마쓰야마는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이와타 히로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서 손쉽게 우승을 낚았다. 마쓰야마가 파를 기록한 반면 이와타는 티샷을 나무 숲으로 보낸 뒤 두번째샷을 미스해 또다시 나무 뒤에 떨어뜨렸고 세번째샷은 앞에 있던 나무에 맞고 뒤로 튕겨 나오는 불운까지 맞았다. 6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려 사실상 우승을 헌납했다.

마쓰야마는 JGTO 통산 6승째를 거머쥐면서 일본인 선수로는 7번째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 4000만 엔(약 3억 8000만원)과 함께 벤츠 S400 하이브리드 차량, 미야자키산 소 한마리를 부상으로 받았다.

올시즌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승혁(28)과 조민규(26)가 나란히 6언더파 278타 공동 14위에 랭크됐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형성(34·현대자동차)이 5언더파 279타 공동 19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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