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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매체 “사이버공격, 미국이 스스로 조작”
[헤럴드경제] 미국 국가안보국(NSA)고위간부가 ‘중국이 사이버공격으로 미국 전력망 가동을 멈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현지시간) 1면 머리기사에서 마이클 로저스 NSA 국장 겸 미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의 말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이어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미국 스스로의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 전문가를 인용, 로저스 국장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쪽으로 몰아갔다.

신문은 “확실한 것은 미국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외부의 위협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미국이 다른 국가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 전문가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등에 대한 우려를 핑계로 해킹 대응 능력을 발전시켜 스스로의 절대적 안보를 확보하려는 속셈”이라고 이 전문가는 비판했다.

중국 정부도 로저스 국장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인터넷 공격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라면서 “중국 관계당국의 통계를 보면 중국에 대한 인터넷 공격 중 많은 부분이 미국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법률이 해커 공격 등 인터넷 안전 파괴 행위를 금지하고 정부도 이같은 범죄행위 척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의심과 비난을 중단하고 인터넷 공간의 평화 안전 수호에 더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다른 1∼2개 국가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국의 전력망 가동을 중단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이 미국을 해킹해 왔으며 화학설비부터 정수처리장에 이르는 산업인프라 통제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들어 인터넷과 사이버 해킹 등의 문제를 놓고 상대국을 비난하며 갈등 수위를 높여 왔다.

미국은 지난 5월 사이버 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하고 중국의 해킹을 비난하는 의회 등의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중국의 해킹을 비난해 왔다.

그때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적반하장격’이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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