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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하지 않은 허인회, 부상에도 단독 4위 선전 “진통제 없이 최종일 맞겠다”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3R…단독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에 4타 차

[헤럴드경제=미야자키(일본)·조범자 기자] 허인회(27·JDX스포츠)가 샷 도중 손등을 찢겨 피가 흐르는 부상에도 선전,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허인회는 22일 일본 미야자키 던롭피닉스CC(파71·702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중간합계 10던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동반 플레이한 단독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4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올해 4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마쓰야마는 이날 버디만 4개를 낚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14언더파 199타 단독선두에 올라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허인회, 마쓰야마와 동반 플레이한 세계랭킹 1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3타를 줄여 마쓰야마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인 첫 대회 챔피언을 노리는 허인회에겐 12번홀(파4) 불운과 부상이 뼈아팠다.

허인회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마쓰야마와 기세 좋게 공동선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12번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세컨드샷을 오른쪽 가시덤불 속으로 보내버린 허인회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대신 세번째샷을 그대로 쳤고 그 순간 가시덤불에 왼장갑이 찢기면서 손등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다섯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허인회는 3m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아쉽게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허인회는 손에서 계속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바로 다음 13번홀(파4·332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그대로 그린에 올리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1m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갤러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허인회는 계속되는 통증속에서도 15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결국 언더파로 힘겨웠던 3라운드를 마쳤다.

허인회는 “오늘 컨디션과 샷이 매우 좋았는데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망쳤다”며 “진통제를 먹으면 어프로치샷과 퍼트 감각 무뎌진다. 통증이 심하지만 약을 먹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했다.

조민규는 7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박재범이 6언더파 207타, 공동 11위로 뛰어 울랐다. 지난해 준우승자 김형성과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승혁은 3언더파 210타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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