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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지상파 출연 않고 케이블에만 나오는 이유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은 지상파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에서는 계속 나오고, 또 프로그램마다 나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다. 이상민은 이제 ‘케이블 스타‘가 돼가고 있다.

Mnet ‘음악의 신’, tvN ‘더 지니어스’, 올리브TV ‘셰어하우스’에 출연했고, jtbc ‘님과 함께‘에서 사유리와 ‘부부 롤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상민은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아직 수십억원의 빚이 있는 상황이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상파의 출연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그는 “틀이 갖춰지고 가공된 이미지보다는 내 마음 가는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편하다. 그래서 케이블이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이상민의 그런 불편한 이미지를 캐릭터화해 ‘불편한 존재’가 오히려 점점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지고 있다. ‘음악의 신’에서는 이상민에게 씌워진 어둡고 B급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했고, 상대의 수를 읽어야 하는 ‘더 지니어스’도 그런 이상민의 이미지와 판세를 읽는 그의 능력치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기대가 낮아진 이상민은 ‘지니어스1, 2’에 나와 자신의 욕망과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이상민은 22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SNL 코리아’에는 호스트로 출격해 영화 ‘인터스텔라’를 패러디하는 등 예능감을 폭발시킨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행성을 조사하고 오는 동안 우주선에서는 23년이란 세월이 흐르게 되고, 돌아온 이상민과 정상훈은 그간 가족이 지구에서 보내온 23년간의 편지를 보게 된다. 그 동안 그들의 가족에게 벌어진 깜짝 놀랄만한 일들과 발칙한 반전이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상민의 셀프디스 뮤직비디오 ‘LSM M/V’, 이상민의 명곡으로 후배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코너 ‘불우의 명곡’ 등이 웃음폭탄을 몰고 올 것이다.

이상민의 상황을 좋게 포장하면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유발하게 된다. 반대로 이상민을 형편 없는 사장이나 프로듀서로 만드는 ‘병맛(병신스러운 맛)’ 유머 전략은 분위기를 유쾌하게 하고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게 한다. 그러 점에서 이상민의 ‘SNL 코리아’ 출연은 기가 막히는 한 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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