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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그거 감기 아닐수 있어요…‘폐렴’ 꼭 확인해 보세요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열 같은 감기 및 독감 등의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노인의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여기에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및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폐의 기능 및 면역력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며, 가래, 기침, 열 발생이 적게 나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3일 최근 폐렴이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2009년~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폐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연평균 2.2%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진료인원은 약 135만3000명에서 2013년 약 147만5000명으로 5년간 약 12만2000명(9.0%)이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2013년 약 6231억원으로 5년간 약 1738억원(38.7%)이 증가했다.

폐렴 진료인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이었다.

특히 10세 미만구간의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44.9%로 폐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은 유,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구간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었지만 최근 5년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6000명(45.4%)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다른 연령층이 최근 5년간 증가한 것에 반해 10대, 20대 진료인원은 감소했으며 특히, 10대는 약 3만4000명(28.2%)이 감소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폐렴’은 5위였다.

폐렴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겨울철과 늦은 봄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심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 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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