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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심한 인종차별...75%가 국적 따라 관광객 차별
-익스피디아 직장인 1천명 의식조사...미주-유럽엔 호감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나는 좋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인들, 백인들 중에는 나쁜 사람도 많은데 한국인들은 유럽인들은 정직하다고 생각하고 의심을 안 해요.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아주 행복합니다.”

기자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미국인이나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유럽인들을 인터뷰할 때 아주 자주 듣는 말이다. 한국인들의 내면에 잠재된 인종이나 국가에 대한 편견을 지적한 말이다.

실제로 이런 한국인들의 전근대적인 인종차별 성향이 한 글로벌 여행사의 설문조사 결과 명확히 드러났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한국의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차별유무를 조사한 결과 4분의3에 해당하는 75.3%가 관광객 국적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에 따라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52.2%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23.1%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차별이 존재한다는 답변이 75.3%에 달했다. 이는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호감도가 가장 높은 관광객은 미주와 유럽지역(18.7%)으로 나타났으며, 일본(7.9%)과 중국(5.4%), 동남아(5.1%)에 대한 호감도는 미주와 유럽지역의 절반~3분의1 정도에 그쳤다.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10.1%)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 10명 중 4.1명은 요우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들의 49.1%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며, 24.8%는 매우 긍정적, 23.2%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기준 42조원(39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로 전세계 3만 도시에 32만5000호텔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 실시간 검색 및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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