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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앉아서만 3조원, 삼성동 富동산
한국 부동산부자 해부-<중>핫플레이스…삼성동·명동 등 땅부자 살펴보니…


[특별취재팀=윤현종ㆍ김현일 기자] 200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국의 땅값을 얼어붙게 했다. 2009년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돈 좀 벌려면 무조건 부동산이야’라는 재테크의 명언(?)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도 대체로 이때부터다. 단순히 돈 들여 땅을 산, 일반인들이 ‘땅부자’ 소리 듣던 시절도 지나갔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값이 잘 안 내려가는 땅이 있다. 오히려 비싸진다. 왜일까. 비싼 땅을 사들인 부자들이 가격을 ‘자연스럽게’(?) 올려서다. 건물을 신축하든, 유명상점을 들이거나 개발 정보를 활용하든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한번 쥐면 잘 안 판다. 새로 사려는 이는 발만 구른다. 그렇게 호가가 더 오른다.

실제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당 5000만원 이상 초고가 토지의 가격 상승률이 저가 땅의 가격 상승폭보다 최고 3.5%포인트 이상 높았다.

서울엔 이처럼 원래 비쌌던 토지가격이 더 오르는 데가 몇 곳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구 삼성동이다. 이곳 ㎡당 공시지가 1000만원 이상 필지의 단위면적당 평균 가격은 5년 전부터 청담동보다 비쌌다. 여기 펼쳐진 지도엔 삼성동 소재 ㎡당 공시지가 1000만원 이상 땅이 집중돼 있다. 총 134개 필지다. 공시지가가 파악되는 필지는 127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빌딩이 여럿이다.

이 땅의 주인들인 개인 27명과 법인 38개 대부분은 10년 이상 토지를 갖고 있었다. 이들이 토지를 소유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땅값 상승분은 어느 정도일까.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8109억여원에 이른다.

삼성동 고가 토지 전체를 놓고 보면 땅부자들이 ‘쥐고 앉아서’ 벌게 될 돈은 꽤 크다. 현 시점에서 매각한다고 하면 각자 땅을 갖게 된 후 2조3303억여원을 이른바 ‘시세차익’으로 얻을 수 있다.

중구 명동 등의 더 비싼 땅은 말할 것도 없다. ㎡당 공시지가 5000만원 이상 토지 160개를 쥔 땅부자들은 보유 면적이 좁고 필지 수도 적지만 평균 8년여간 6850여억원의 땅값이 올랐다.

개인과 법인 소유주를 합쳐봐야 500명이 조금 넘는 이들 땅주인이 한자리에서 벌게 된 돈은 얼마일까. 최소 3조원 이상이다. 그들은 한국에선 모두 부러워할 ‘특급 땅부자’다.

factism@heraldcorp.com


*더 자세한 내용은 슈퍼리치 홈페이지(www.superich.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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