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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주자 무응답층 왜 늘어났나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대권주자 지지율이 최근 정체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무응답층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 영향을 받은 것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복수의 유력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대권주자 지지도 설문에서 무응답층이 일제히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7%),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고 5%는 기타 인물,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 14~16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 시장 19%→17%, 문 의원 13%→13%, 김 대표 10%→8%, 안 의원 8%→7%, 정 전 의원 6%→6%, 김 위원장 6%→5%, 안 지사 2%→3% , 이 원내대표 1%→2%로 지지율이 변화됐다. 특히 상위 4명은 문 의원만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타 인물은 3%→5%, 무응답은 30%→34%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갤럽은 “최근 ‘반기문 현상’을 겪으며 이번 달에는 의견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약간 증가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얼미터 조사(11월 3~7일 조사)에서도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1.8%로 가장 많은 답변이 몰렸다. 이는 지난 5월 19~23일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22.1%를 기록한 뒤 24주 만의 최대 기록이다.

무응답층에 답변자들이 몰리며 박 시장은 17.5%의 지지율을 기록, 전주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2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동시에 5주 만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여기에도 반 총장 대망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반기문 총장의 후폭풍이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며 “반 총장도 비교적 정당색이 엷지만 무엇보다 대망론이 1위 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곧바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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