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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주간 13명이 단장ㆍ위원장 ‘감투’, 새정연은 ‘위원회연합?’
[헤럴드경제]새정치민주연합이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당내에 특별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를만들어 대응하면서 ‘위원회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9일을 기준으로 지난 3주간에만 무려 13명의 단장 및 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각종 현안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라지만, 오히려 이런저런 기구들이 너무 많이 생기면서 조직이 일관성을 잃고 산만해진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는 위원장 인선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명함용 감투’를 씌워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우선 지난달 23일 공무원 연금 개혁방안 관련 대응을 위해 공적연금발전 TF(태스크포스)를 꾸리면서 강기정 의원을 단장으로 삼았다. 나흘 후인 27일에는 ‘사자방(4대강 사업ㆍ자원외교ㆍ방산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단’ 단장을 노영민 의원에게, ‘방산비리 조사단’ 단장을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에게 맡겼다.

이달 5일에는 이석현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백재현 의원을 희망사회추진단장과 노웅래 의원을 안전사회추진단장을 임명했고, 각 추진단 산하에 3명씩 모두 6명의 분과위원장을 선임했다.

이밖에도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회의 경우 조정식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겸했으나 당무에 바빠 적극 활동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종걸 의원으로 위원장을 교체했으며, ‘부동산 대책 TF’도 구성해 정성호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중요한 현안에 대한 전문적 대응을 위해서는 이처럼 위원회를 설치해 책임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활동한 을지로위원회 등 몇몇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개점휴업’ 상태인 위원회도 많다는 점에서 생색내기나 감투 씌워주기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당 관계자는 “일부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위원장이 당의 오전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 이상의 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자칫 당이 각종 현안에 중구난방으로 대응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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