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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1g=5만원권 한장’…무게도 가치도 같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은행은 5만원권 수요 증가의 주요인으로 거래 및 보관의 편의성을 꼽고 있다.

실제로 금 1돈(3.75g)의 소매가는 18만8100원(10월15일 기준)인데, 이를 1g으로 나누면 그램당 5만160원 꼴이 된다.

5만원권의 무게도 약 1g으로 금 1g과 가격도, 무게도 비슷한 것이다. 5만원권 한장을 들고 다니면 금 1g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한은은 5만원권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이유로 화폐의 청결도를 꼽는다. 5만원권은 발행된지 약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유통화폐가 매우 깨끗한 편이다. 따라서금융기관이 손상화폐 교환을 위해 한은에 5만원권을 입금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금융기관은 영업과정에서 확보한 5만원권을 한은에 일부만 입금하고 CD, ATM 등 자동화기기 투입 등을 위해 상당규모를 자체적으로 순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5만원권은 발행 5년만에 발행잔액(49조1000억원)이 은행권 전체 발행잔액(69조1000억원)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환수율은 저조해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한은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에 발행한 5만원권은 4조9410억원인데, 환수는 9820억원으로 환수율이 19.9%에 그쳤다. 이 기간에 5만원권 1000장을 발행했다면 같은 기간 중 한은에 돌아온 것은 199장 뿐이라는 뜻이다. 발행 첫해인 2009년 3분기(1.1%)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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