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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4분기 컨센서스 한 달간 영업이익 7500억 감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상장사들의 실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장사 10개 가운데 6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하향조정됐다. 3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4분기에도 감익 추세가 바뀌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4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앞선 2분기와 3분기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 위안이다.

▶상장사 61%, 4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5일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81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4일 기준 181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두 28조2344억원으로 10월초 28조9846억원보다 7502억원(2.60%)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7조5013억원(2.30%), 7148억원(3.19%) 줄어들었다.

다만 2ㆍ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분기 첫달 감소폭(6%)보다는 감익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분석대상인 181개사 가운데 110개사(60.77%)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반면 추정치가 상향된 상장사는 59개사(32.60%)에 그쳤다. 12개사는 변동이 없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144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56% 줄었고 코스닥 37개사의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섹터는 에너지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1.55% 급감했다. 이어 의료(-5.71%), 유틸리티(-3.58%), 경기소비재(-3.34%), IT(-3.22%), 필수소비재(-3.19%), 소재(3.02%)가 시장 평균치(2.60%)보다 더 감소폭이 컸다.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 업종이 포함된 금융(-1.51%)과 산업재(-1.71%), 통신(-0.53%) 섹터의 감익이 그나마 소폭에 그쳤다.

▶삼성전기, S-Oil, 서울반도체 등 4분기 영업익 급감…한진해운 138% 급증=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0억원으로, 지난 10월초(274억원)보다 85.22% 급감했다. S-Oil(-71.34%), 서울반도체(-61.16%), SK이노베이션(-58.22%) 등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막났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첫달과 마찬가지로 감익폭 상위를 차지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기의 201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7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적자전환해 1년간의 수난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 전망도 밝은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각각 137.77%, 44.32% 급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전환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일본 해운사와의 직접적인 수출 경쟁 강도가 낮아 일본 양적완화의 여파를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엔 분기 실적보다 연간 실적의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은 상당부분 인지하고 있어 작년 수준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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