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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도 칸타빌레' 심은경,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깊은 울림'
'내일도 칸타빌레' 속 심은경이 무아지경 피아노 연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에서는 차유진(주원 분)의 피아노 연주에 푹 빠진 설내일(심은경 분)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피아노 연주에 몰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윤후(박보검 분)와 S오케스트라의 '맘보'의 공연을 보고 자극을 받은 유진은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그는 윤후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던 내일에게는 자신의 연주를 하나도 놓치지 말라고 전했다. 유진이 슈트레제만의 지휘에 맞춰 A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곡은 피아노 협주곡 그리그 피아노 콘체르토. 유진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주 실력을 뽐냈고, 내일 역시 그의 연주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이후 모습을 감춘 내일은 3일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피아노 연주만 했다. 뒤늦게 내일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 유진은 급히 설내일의 집을 찾았고, 그 곳에서 쓰러져 있는 내일을 발견했다. 내일은 팔도 못 움직일 정도로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유진의 팔을 잡고는 "선배가 떠나질 않아"라고 유진의 피아노 연주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음을 고백했다.

또 내일은 "선배 그리그 협주곡이 내 머릿 속을 내내 맴돌아요. 나도 선배처럼 연주하고 싶어요. 강렬하고 선명하고 화려하게. 나 단 한 번도 그렇게 연주한 적 없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듣기만 하면 모두 다 외워버리는 천재적 능력의 소유자인 내일의 이 같은 고백은 유진에겐 더할 나위없이 기쁜 최고의 찬사였다. 이후 내일은 유진의 지휘에 맞춰 그리그 협주곡을 매혹적이고 아름답게 연주해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능력을 타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받았던 강압적인 레슨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갇혀버린 내일은 자신의 마음이 이끌릴 때만 피아노 연주를 했다. 이 때문에 내일의 진짜 실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내일도 온 마음으로 깨닫기 시작했다. 이대로 머물러 있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유진과는 영영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절대 감출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자신의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이 같은 내일의 간절하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한 진심은 심은경의 탁월한 연기력을 통해 더욱 극대화됐다.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이 위태로운 표정과 섬세함이 돋보였던 감정 연기는 심은경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내일의 천재성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이어지던 피아노 연주 장면은 눈과 귀를 사로잡는 최상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형성해 호평을 얻어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과시한 심은경과 주원의 앙상블은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아름다운 성장과 러브라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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