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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작은 남자, 치매 걸려 사망할 확률 더 높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키가 작은 남자 일수록 치매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연구팀이 키와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인용, 키가 5피트5인치(165.1㎝) 이하 인 남성은 5피트8인치(172.7㎝) 이상 키의 남성과 비교해 치매가 발생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50% 더 많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전국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2.8인치(7.1㎝) 키 차이가 치매 발병 위험을 24%씩 더 높였다.

예컨대 6피트(182.9㎝) 이상은 5피트9인치(175.3㎝) 이하에 비해 치매 사망 확률이 24% 더 낮았다.

여성의 경우 키와 치매와의 상관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5피트1인치(152.4㎝) 여성은 5피트4인치(162.6㎝) 여성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5% 많았다. 여성은 2.6인치(6.6㎝) 차이 마다 발병 위험은 13%씩 차이났다.

[사진 =텔레그래프]

연구팀은 키는 성장기 동안에 스트레스, 병, 영양상태 등을 알수 있는 중요 인자로 판단했다. 여성은 남성 보다 성장기 영양상태, 스트레스에 의해 덜 영향받는 것으로 유추됐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대 의학의 의학 및 수의학과 톰 러스 박사는 “작은 키와 치매 사망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을 찾아냈다. 이 연관성은 여성 보다 남성에게 강했다”면서 “비만, 흡연, 심혈관질환, 만성 질환 등 다른 관련 인자와 사회경제적 상태 또는 어린 시절을 고려해도 치매와 키의 관련성은 남았다”고 설명했다.

러스 박사는 “하지만 작은 키 자체가 치매 발병 원인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장기 영양 균형이 노년기 질환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내포한다. 호르몬 성장이 치매와 관련있는 뇌 속의 해마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론됐다.

한편 영국에선 80세 이상 노인 6명 중 1명이 치매로 고생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80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8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에선 한해 6 만명이 치매 원인으로 사망하며,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은 한해 260억 파운드에 이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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