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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단독선두’ 이형준 “내일도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헤럴드경제=제주·조범자 기자] “내일도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형준(22)이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하루 연기했다.

이형준은 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힐·오션 코스(파72·698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홀을 남기고 이글 1개,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타수를 지켰다. 이형준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인 디펜딩챔피언 허인회(27·JDX스포츠)와 홍순상(33·SK텔레콤)에 4타 앞선 단독선두로 경기를 중단했다.

사진=제주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번 대회는 강풍과 폭우로 54홀로 축소된 데 이어 최종 3라운드가 열린 이날 역시 초속 5m의 강한 바람으로 경기가 지연되다 오후 5시30분 일몰로 중단됐다. 남은 경기는 3일 오전 7시30분 속개된다.

이형준은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이 안좋아 시드를 잃었다가 2014년 윈터투어를 거쳐 2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9위. 그러나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차례만 예선탈락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샷 감각에 물이 올랐다며 생애 첫 우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상금랭킹은 43위(4800만원)다.

2타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이형준은 8번홀(파5)에서 칩인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샷으로 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형준은 “전반에는 생각보다 경기가 너무 잘풀렸다. 생각지도 않은 칩인 이글이 나왔다. 그런데 후반에 공격적으로 가려고 하다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전략미스였다”며 “하지만 잘 버텨서 4개 홀만 남겨줬다. 내일 오전엔 안전하게 가겠다”고 했다.

이형준은 “2라운드로 대회가 끝나면 그대로 우승이긴 하지만 그건 싫었다. 첫 우승인데 좀더 당당하고 싶었다”며 “4홀 남기고 4타 차는 큰 차이가 아니다. 신중하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만큼은 아니더라도 내일도 바람이 불어줬으면 좋겠다. 다들 어렵게 경기해야 내게 좀더 유리할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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