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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코스레코드 타이’ 허인회 “대회 2연패? 겸손하게 공격적으로!”
[헤럴드경제=제주 조범자 기자]“대회 2연패 욕심은 얘기하지 않을래요. 그저 겸손하게 공격적으로 하겠습니다.”

디펜딩챔피언 허인회(27·JDX스포츠)가 1라운드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매서운 몰아치기로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 2연패를 사정권에 뒀다.

허인회는 악천후로 인해 10월31일과 1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 힐·오션 코스(파72·698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사냥하며 7타를 줄였다. 허인회가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지난해 허인회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사진=KPGA

허인회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1라운드 공동 66위에서 61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 이형준과는 4타차다. 허인회 특유의 몰아치기를 한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스코어다.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허인회의 첫 소감은 “아쉽다”였다.

허인회는 “8언더파의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세울 수 있었는데 너무 아깝다”며 “마지막홀(9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도 잘 맞아 80야드 밖에 안남겨 놨는데 이글을 노리며 때린 세컨드샷이 핀을 지나가 버렸다. 5m 버디퍼트를 놓쳐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고 아쉬워 했다.

허인회는 “1라운드에서 너무 실수를 많이 했다. 그래서 2라운드 시작하면서 ‘제발 예선만 통과하자’는 생각 뿐이었다. 디펜딩챔피언이 컷 통과도 못하면 너무 그렇지 않나. 다시 겸손한 자세로 쳤더니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기뻐했다.

지난달 도신 토너먼트에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역대 최다언더파인 28언더파를 기록한 허인회는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에서만 2년 연속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젠 ‘게으른 천재’가 아닌 ‘기록의 사나이’로 불러도 좋을 법하다.

허인회는 “사실 내 꿈은 몇 번 우승하고 이런 게 아니다. 각 골프장의 코스레코드를 세우고, 각 대회마다 최다언더파 기록을 세우는 게 꿈이다”고 했다.

허인회는 최종라운드를 맞는 각오에 대해 “대회 2연패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겸손하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치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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