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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위협하는 조선ㆍ건설 현장… 한해 30명 이상 사망
[헤럴드경제] 일시에 3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한국의 산업 현장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총체적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가 재해로 사망함에도 별다른 사회적 각성 없이 익숙한 일인듯 지나가 버린다. 올해 조선업종에서 발생한 재해사망자는 30명, 10대 건설사 산재사망자는 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에 따르면 조선업종 재해 사망자 30명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에서만 11명(현대중공업 8명, 현대삼호중공업 2명, 현대미포조선 1명), 대우조선해양에서 3명, SPP조선과 대선조선에서 각각 2명의 중대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사망자의 대부분은 사내협력업체에 간접 고용된 노동자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세월호의 골든타임 8시간을 놓치고 나서 모든 국민이 얼마나 울어야 했는가. 조선산업 현장의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조선산업의 다단계도급구조(물량팀) 실태 파악과 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법 위반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현대중공업이 무려 8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동안 협력업체는 낮은 이윤을 만회하기 위해 불법다단계도급을 시행해 왔다”면서 “사업장의 안전관리는 뒷전으로 밀렸으며 조선산업의 노동자들에게는 죽음의 조선소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 의원은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산재사망자 수는 2012년 46명, 2013년 38명, 올해 7월 현재 36명으로 3년간 120명에 달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17명, GS건설 16명, SK건설 14명, 포스코건설 13명, 롯데건설 11명, 삼성물산 8명, 대림산업 8명, 현대산업개발 7명, 한화건설 4명 순이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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