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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죽지세 ‘미생‘, ‘응답 시리즈’ 길을 밟는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방송 3주만에 시청률 4%대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방송된 ‘미생’ (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5화는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상승폭은 ‘응사’에 비해 조금 낮은 편이지만 거의 ‘미생열풍‘이라 할만한 화제성과 공감대 형성에서는 ‘응답’ 시리즈 못지 않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별로 만화적이지 않고, 재벌2세나 조폭 등이 등장하는 여느 드라마들과 달리, 이 시대의 ‘너무나‘ 평범한 직장인의 애환, 페이소스를 담기에 시청자들 사이에 동일시 효과 또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주인공 장그래(임시완)와 이성민(오상식과장) 등 남자들간의 연기 궁합이 좋은 것도 ‘미생’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임시완과 인터뷰하면서 ”거의 세미나 수준의 분위기“라고 느낄 정도로 진지하게 답변을 하는 걸 경험했는데, ‘미생‘에서 그러한 임시완의 모습이, 조금은 놀란듯한 눈빛마저도 장그래 캐릭터와 잘 매치돼 , 캐릭터를 차분하게 잘 밀고나가게 하는 것 같다. 


지난 5화에서는 직장 여성들의 애환을 다룬 에피소드로 여성 시청자들, 특히 워킹맘들의 가슴을 울리며 큰 공감을 이뤄냈다. 이 시대 워킹맘을 대변하는 선차장 역할은 자신 또한 일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신은정이 맡아 그 감동을 더했다. “답이 없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하는 건데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역설적 대사로 워킹맘들의 가슴을 울렸다.

‘미생’ 5화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정신 없이 회사일 마치고 돌아와 아이 재우고 빨래 개고 설거지하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내 일상인데 왜 눈물이 나지?”, “우리 엄마가 이렇게 회사 다니셨을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졌다. 나도 이렇게 살아가게 되겠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과하게 몰입된다”, “오과장이 육아할 때 남자들은 여자의 양보를 쉽게 여긴다고 말할 때 가슴을 친다. 눈치 봐야 하는 여자들도, 그래서 남자들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는 회사 분위기도 어쩔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되는 6화에서는 마음이 약한 남자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전해 또 한 번 공감대를 이룰 전망이다. 6화에서는 IT 영업팀 박대리 역으로 배우 최귀화가 등장, 원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마음이 약해 거래처에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는 박대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여린 직장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또 한 번 공감 포텐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친구와 갑을관계로 얽힌 오상식과장의 힘겨운 사투도 그려진다. 바이어가 고등학교 동창임을 알게 된 상식은 영업에 자신감을 드러내지만, 일 앞에서 친구는 친구가 아닌 그저 ‘갑’일 뿐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회사 생활의 고충을 그릴 예정.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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