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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신현돈 전 1군사령관, 음주 실랑이 없었다”
[헤럴드경제] 국방부는 음주 뒤 민간인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전역조치 된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해당 민간인과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고 정정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일 신 전 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수행원과 민간인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잘못된 의혹제기가 4성장군의 사실상 강제전역까지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31일 “당시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했으나 화장실 이용객과의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지난 6월19일 모교인 청주고에서 안보강연 행사 뒤 저녁 식사자리에서 소주 10여잔을 마시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창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과 말싸움 및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이 같은 내용이 공론화되면서 신 전 사령관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과음을 했으며 군화 한쪽이 벗겨지는 등 복장상태가 흐트러졌다는 얘기로까지 발전했다.

또 신 전 사령관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동안 헌병이 출입을 통제했는데 때마침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이를 목격한 한 대학의 A교수가 군에 제보했으며 경찰청까지 보고됐다는 데까지 나아갔다.

하지만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결과 신 전 사령관 수행원은 화장실 한쪽 출입구에서 A 교수가 신 전 사령관이 사용한 출입구와는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협조를 구한 정도이지 특별한 실랑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전 사령관은 각 언론사에 발송한 이메일 자료에서 “A교수와 당시 경찰청장에게 진위여부를 문의하였는바 허위로 확인됐고, 국방부 국정감사 준비자료와 질의 및 장관 답변에서도 허위로 확인됐다”며 “민간인과 말싸움, 몸싸움 등 실랑이가 있었다는 내용도 감사관실 사실 확인과 국정감사에서 장관이 없었다로 답변했다”고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복장이 흐트러졌다는 대목과 관련해서도 “당시 착용한 신형전투복은 상의를 하의 밖으로 빼내어 입는 것”이라며 “과거 구형전투복으로 착각할 수는 있으나 상의 지퍼를 완전히 열어야 풀어헤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풀어헤쳤다는 주장은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복장은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였다”며 “신고한 A교수도 오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A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에 제보한 것은 군 고위지휘관으로 보이는 대장이 술에 취한 것 같다, 그 장군이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것이었다”면서 “ 있지도 않았던 상황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4성장군이 전역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맘이 편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신 전 사령관은 이밖에 군사대비태세 기간 모교를 방문한 데 대해 “모교방문 및 안보교육은 기본적으로 육군본부 사업계획으로 수개월 전 보고, 승인된 사항”이라며 “유사시 즉각 복귀할 수 있는 태세 유지 지침에 따라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헌병경호차량을 대동해 모교를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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