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후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신해철 유족 측은 부검을 우선 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고인의 동료들은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궁연은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고 입장을 전했고, 윤종신도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된다.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30일 신해철의 소속사 측은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했던 서울 S병원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그간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며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유족들은 신해철이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이 당사자와 유가족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추가적으로 위 축소 수술을 했다고 주장, 의료진의 수술 행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해철 부검 결정 소식에 누리꾼들은 “신해철 부검 결정, 유족 마음 아프겠지만 잘 선택한 일이다”, “신해철 부검 결정, 의료사고 여부 밝혀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신해철 부검 결정, 고인의 가는 길까지 이렇게 마음 아프게 떠나보내야 한다니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