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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사 잔류에 용산·평택·동두천 부동산시장 ‘출렁’
한미 양국이 한미연합사 등 미군기지 일부 기관과 시설 잔류를 결정하면서 미군기지 이전 테마 지역인 용산과 평택, 동두천 부동산 시장이 긴장감에 빠져들고 있다. 당초 2012년에서 2015년으로 이전 시기가 연기되면서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용산과 평택 부동산 시장은 이번에 다시 한미연합사 잔류가 결정된 데 따른 파장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동두천 미군기지 중 미2사단 210화력여단이 현 캠프 케이시 자리에 그대로 남게 돼 동두천 부동산 시장도 상황 파악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는 부지면적 총 265만4000㎡ 규모로 이 중 한미협정에 따라 미 대사관 부지(7만9000㎡), 드래곤힐 호텔(8만4000㎡), 헬기장(5만7000㎡)과 출입 및 방호시설을 남겨 놓고 나머지 약 243만㎡을 용산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양국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미연합사 본부건물(화이트하우스), 작전센터(CC서울), 미8군사령부 건물 등이 남게 돼 공원부지는 총 243만㎡ 부지 중 약 10% 수준인 20만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의정부, 포천, 파주 등의 미군기지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평택으로 이전하고 동두천에서도 캠프 케이시를 제외한 캠프 캐슬, 캠프 모빌, 캠프 님블, 캠프 호비 등이 모두 이전할 예정이다. 용산 한미연합사 잔류 병력 규모도 수백여명 선에 그칠 것으로 알려져 평택 미군기지 이전 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르면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새로 조성된 약 1465만㎡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는 2015년 90% 이전, 2016년 이전 마무리 단계를 거치면 미군 4만여명, 미군 가족과 미 군무원 포함 8만여명이 거주하는 사실상 신도시로 탈바꿈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 테마 지역이 긴장하는 이유는 일부 잔류에 따른 여파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용산역 일대 한 건물주는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 용산4구역 개발 정체 등으로 침체된 용산이 부활하려면 용산국가공원이 제대로 조성돼야 하는데 잔류다 뭐다 변수가 나오니 또 ‘이게 무슨 일인가’ 하며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발표에 계속 놀아나다 보니 이제 작은 이슈 하나에도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진다”고 했다.

동두천 일대 토지 소유주 C씨는 “미군 도시라 할 수 있는 동두천이 미군 이전계획으로 침체에 빠져 지자체와 민간업계에서 미군 이전 후 개발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력여단이 다시 남는다니 계산이 복잡해질 거 같다”며 “오락가락하는 정부 국방정책 때문에 국민만 피해를 본다”며 푸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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