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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ㆍ불법 경품 논란에도…새벽에 줄 세운 아이폰6
[헤럴드경제=최정호ㆍ정찬수 기자]“스마트폰을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미터 줄까지 서는 일이 계속되서는 안된다”

지난 2월 ‘동대문 대란’ 소식을 접한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적한 말이다. 이후 두 부서는 청부입법 꼼수까지 동원해 ‘단말기 유통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딱 1달을 맞은 31일, 비까지 오는 쌀쌀한 새벽, 스마트폰을 향한 줄서기는 또 다시 나타났다.

“춥지만 춥지 않았다. 아이폰6을 처음 출시하는 만큼 타 통신사에 비해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것 같은 기대감에 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

31일 서울 강남의 신논현역 인근 LG유플러스 서초직영점. 긴 행렬의 맨 앞을 지키고 있던 40대 남성. 그는 아이폰이 출시되기 사흘 전인 지난 29일 아침부터 매장 앞에 진을 쳤다. 선착순 200명은 이날 80만원 상당의 미니빔과 10만원 상당의 미니 스피커 등 푸짐한 사은품을 받았다.

▶고객모집 경쟁 본격화=점유율 5~7%에 불과한 아이폰6의 본격적인 고객뺏기 전쟁이 시작됐다. 10월 단통법 출시 이후 침체된 시장 회생의 뜨거운 이슈로 주목을 받았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판매점들과 모객에 중점을 둔 이통사들이 어우러져 아이폰6애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31일 공식 출시했다. 이는 KT가 지난 2009년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지 5년 만이다. 이통3사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LG유플러스의 야심은 런칭행사 곳곳에서 엿보였다. 걸그룹 ‘태티서’를 초청해 사인회를 진행하는 한편 서초직영점을 포함해 서울 코엑스, 대구 통신골목 등에서도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도 고객지키기에 나섰다. 동대문 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개통행사엔 개통 입장 시간을 5시 30분부터 열어 수많은 대기행렬이 줄을 섰다.

▶선보상제로 부담 완화 =단통법 이후 고객유치가 신통치 않았던 이통사들이 아이폰6 출시에 맞춰 들고 나온것은 바로 선(先)보상 프로그램이다. 단말기 지원금에 18개월 뒤 중고폰 가격을 구매 처음부터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폭 낮은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18개월 뒤 중고폰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계속 단말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일정한 금액을 일괄 또는 분할로 반납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0(제로)클럽’ 보상금을 32만원부터 최고 38만원까지 확정했다. 여기에 업계 최저 수준의 아이폰6 출고가를 형성했다. 아이폰6는 78만9800만원부터, 아이폰6플러스는 92만4000원부터 제공한다. 유플릭스 무비, U+HDTV 등 자사의 특화된 비디오 서비스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를 아이폰6 출시에 맞춰 하루 앞당긴 31일부터 시행했다. 아이폰6-6플러스를 사전에 예약한 고객들은 모두 별도 가입비 부담 없이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선보상 프로그램 ‘프리클럽’은 18개월 누적 기본료가 80만원 이상이면 원하는 시점에 반납하는 조건의 할부금을 선 할인해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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