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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둘 중 한명 “내년 내수부진 가장 우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기업인 둘 중 한명은 내년 경영 환경중 소비심리 위측에 따른 내수 부진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의 부재를 꼽았다. 대외 위협요인으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은 17~23일 국내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6%가 경기침체에 따라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출여건 악화(28%),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7.2%)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들은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 요인으로 ‘신성장동력 부재’(39.2%)를 지적했다. 저성장기에 놓인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먹거리가 없다는 기업인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이어 내수침체(37.6%), 가계부채(9.6%), 환율불안(9.6%), 저출산·고령화(3.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61.6%)를 한국 경제의 최대 대외위협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올 3분기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저성장세에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하(30.4%), 유로존 침체 지속(4.8%)도 내년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인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 91.2%가 올해와 비슷하거나(56.8%) 올해보다 악화할 것(34.4%)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점치는 답변은 8.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50.4%의 기업인이 내년 경영방향을 ‘현상 유지’로 정했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자 기업들이 내실화에 무게를 두고 경영계획 수립에 나서는 것이다. ‘긴축경영’ 방침을 밝힌 기업인도 27.2%에 달했고 ‘확대경영’ 방침은 22.4%에 그쳤다.


‘현상유지’ 전략에 따라 최우선적인 경영현안으로 응답자의 44.8%는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18.4%는 재무구조 개선을 들었다. 장기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시장경쟁력을 갖춘 본업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기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신규사업 발굴(25.6%)이나 해외시장 확보 및 진출(11.2%)을 최우선 경영 현안으로 꼽은 곳은 많지 않았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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