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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빈곤아동비율 50% 이상 늘어
2008년이후 4년간 260만명 증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에서 빈곤아동 비율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주택위기, 소득 양극화 뿐 아니라 빈곤아동 증가가 금융위기의 충격 여파의 하나로 확인됐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선진국 아동복지에 미친 경제위기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현재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 41개국에서 기초생활 물자와 교육 부족의 상황에 놓인 빈곤 아동은 765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26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41개국 가운데 60%인 23개국에서 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 빈곤아동 수가 증가했다.

2008년과 2012년에 각국의 전체 아동 가운데 빈곤아동 비율은 아이슬란드가 11.2%에서 31.6%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20.4%포인트(p) 늘었다.

아직도 경기침체를 벗지 못한 그리스에선 빈곤아동 비율이 23%에서 40.5%로 17.5%p 늘었다. 이어 라트비아(14.%p), 크로아티아(11.8%p), 아일랜드(10.6%p)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18개국에서 이 비율은 감소했다. 칠레가 31.4%에서 22.8%로 가장 큰 폭인 8.67%포인트 줄었다.

빈곤아동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5.3%였다. 노르웨이 빈곤아동 비율은 2008년 9.6%에서 낮아졌다.

빈곤아동 비율이 높은 국가는 그리스, 라트비아, 스페인 순이었다.

미국도 2%p 증가한 32%나 됐다. 일본은 1.7%p 감소한 19%였다.

육류, 닭, 생선, 야채 등 균형잡힌 식사를 이틀에 한번씩만 먹을 수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에스토니아(비율 10%), 그리스(18%), 아이슬랜드(6%), 이탈리아(16%)에서 배 이상 늘었다.

한편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일하지 않는 15~24세 청년무직자 니트(NEET)족은 EU 내 750만명으로 2008년에 비해 100만 가까이 늘었다.

이스라엘의 니트족 비율이 30.7%로 가장 높았다. 니트족 비율은 키프로스(18.7%), 그리스(20.6%), 이탈리아(22.2%), 크로아티아(18.6%), 루마니아(17.2%)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니트족 비율이 두번째로 높은 터키는 37%에서 25.5%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빈곤아동과 니트족을 ‘버려진 세대’로 지칭하며, “빈곤아동의 경우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탈출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기침체 종료 이후에도 ‘아동 침체’는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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