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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대표가 왜 야권 우세지역 지역위원장에...”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신청놓고 계파 갈등 조짐
[헤럴드경제]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위원장 선출 관련 공모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하면서 당내 세력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일부가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것을 놓고 비노무현 진영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될 기세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의원 21명 가운데 지역위원장에 출마한 의원은 11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인순·장하나 의원은 각각 서울 송파병과 안양 동안을에 응모했다.

이에 비노 진영의 한 의원은 “심판인 조강특위 위원이 직접 선수가 돼 뛰는 것은 불공정하다. 지도부에 이런 의견을전달했으며 곧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비례대표들의 지역위원장 신청에도 우려하는 눈치다. 수도권의 한 3선의원은 “비례대표는 전문성을 갖추고 직능을 대표해야 하는데, 서로 지역을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 열세인 지역이나 위원장이 공석인 곳에 나선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데, 실상은 전혀 딴 판”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우세지역에 버젖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는 것.

비노진영이 비례대표들에 대해 이 처럼 경계하는 것은 비례대표들이 대부분 친노진영 인사들로 구분되는 데다 이들의 세력화를 당장 막지 못할 경우 당내 비주류로 밀려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성향의 비노진영에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며 투쟁을 강조해 왔다는 점도 비노진영이 껄끄러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와함께 비대위에 비노진영을 대변할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고, 조강특위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범친노 진영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비대위원으로 당 운영에 적극 참여하며 당원들과 소통하는데 반해 비노 진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비노진영에선 27일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을 갖고 조강특위 문제는 물론 당 혁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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