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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3’를 지배하는 자, 코리안투어 왕좌에 오른다
‘파이널3를 지배하는 자, 2014 왕좌에 오른다.’

남자프로골프의 마지막 가을축제가 시작됐다. 올시즌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호령할 ‘필드의 황제’가 앞으로 3주 연속 이어지는 대회서 가려지게 됐다.

지난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6개월 간 열전을 벌였던 코리안투어는 23일 개막된 코오롱한국오픈과 오는 30일 막을 올리는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11월6일 시작되는 신한동해오픈 등 3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꽃미남 골퍼’ 박상현(31·메리츠금융)이 현재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지막에도 웃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국오픈 3억원, 신한동해오픈 2억원 등 막판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이 많아 누구나 역전쇼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의 전설‘ 주인공이 되기 위한 선수들의 마지막 불꽃이 필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박상현, 생애 첫 상금왕·대상 석권할까=올시즌 가장 유력한 상금왕 후보는 역시 박상현이다. 시즌 첫 출전인 GS칼텍스 매경오픈 단독 2위로 힘차게 출발한 박상현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다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KJ CHOI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상금 순위 1위(4억1290만원), 대상포인트 1위(3260점), 평균타수 1위(68.929타), 톱10 피니시 1위(5회)를 달리고 있다. 만약 코오롱 한국오픈서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시즌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다. 박상현이 한국오픈에서 우승할 경우엔 여러 기록들이 덤으로 쏟아진다. 코리안투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경신, 최다 연승 타이기록 등이다. 종전 한 시즌 최다상금은 배상문(28·캘러웨이)이 지난 2009년에 기록한 5억6495만원이었다. 또 최상호(59), 최광수(54)가 보유하고 있는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 시즌 3승 기록은 2007년 강경남(31)과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에서 4년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아직까지 한번도 타이틀을 수상한 적이 없다”며 “올해는 반드시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상까지 모두 휩쓸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왼쪽부터 배상문 노승열 허인회 박상현. 사진=KPGA

▶2013년엔 강성훈, 2014년엔?=하지만 박상현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난해 강성훈(26·신한금융)처럼 시즌 후반 규모가 큰 2개 대회서 우승할 경우 누구나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에서 뛰느라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없었던 강성훈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경주 CJ나인브릿지 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종전 상금랭킹 1위 류현우를 제치고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도 ‘제2의 강성훈’이 나올 가능성은 높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준원(2억9490만원)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억8859만원), SK텔레콤오픈 1위 김승혁(2억4820만원), 그리고 올시즌 ‘깜짝 2승’을 달성한 김우현(2억3941만원) 등 상금랭킹 2위 그룹이 박상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이자 한국오픈 디펜딩챔피언 강성훈 역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 3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강성훈은 “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는 어릴 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던 곳이고 신한동해오픈이 열리는 잭니클라우스GC도 좋아한다.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은 고향 제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자신한다”며 올해도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한 · 미 · 일 투어 스타들 총출동, 필드가 뜨겁다=선수들은 3주 연속 피말리는 전쟁 속에 있지만 골프팬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축제 시즌이다. 국내 투어는 물론 PGA 투어와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2014-2015 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이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격하고 지난시즌 PGA 투어 생애 첫승을 신고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한국오픈에 나서 국내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또 PGA 투어 재도전을 선언한 양용은(42)과 강성훈, 올해 일본프로투어(JGTO)에서 우승한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 디펜딩챔피언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 김경태(28·신한금융), 그리고 국내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홍순상(33·SK텔레콤)과 김태훈(29) 김대현(26) 김형태(37) 김비오(24) 등이 날카로운 샷대결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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