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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주가 부진 대형IT株 반등은 언제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대형 IT주(株)의 부진이 심각하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주가가 끊임없이 하락해 시가총액이 깜짝 놀랄만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형 IT주의 주가 하락이 코스피 시장 부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만큼 대형 IT주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IT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반등 시점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당분간 등락을 거듭, 변동성이 극심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주가가 바닥권에 와있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연초대비 삼성전자의 주가는 19.53%, LG전자 5.58%, 삼성SDI 28.09%, 삼성전기 44.18%, 삼성테크윈 47.0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IT종목 중 올들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단 3종목 뿐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도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적만 가지고는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 밸류에이션이 저점수준에 와 있지만, 실적이 부진해 실적만 가지고는 반등이 어렵다”며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상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연구원은 “내년 1분기 정도는 돼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심하지만 내년 상반기를 감안하면, 지금이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이에 앞서 3분기 어닝쇼크 후폭풍이 지나가는 11월을 반등의 시기로 예측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개선을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대형 IT 기업의 시가총액 중 이들이 각자 보유중인 주요 상장기업 지분가치를 빼면 영업가치는 그야말로 헐값”이라며 “영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싼 대형 IT주의 반등이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를 시작으로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순으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4분기 연착륙 후 내년 상반기 계절적 강세로 들어가서 반등 이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꾸준하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실적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이라고 판단해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할 때 대형 IT주 보유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하지 말고,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오히려 대형 IT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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