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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종목 뭇매에 그룹주 펀드 ‘멘붕’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종목들이 뭇매를 맞으면서 그룹주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 조선, 화학업종들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전체 그룹주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투톱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연일 신저가를 쓰면서 1년 수익률이 30% 가까이 빠지는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속출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그룹주 펀드 61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와 기타 그룹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각각 -15.10%, -8.79%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도 각각 -19.04%, -10.11%에 달했다. 이는 최근 부진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5.50%)와 1년(-6.53%) 수익률마저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쪽박 신세다. 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78%를 기록했다. 1년과 2년 수익률도 각각 -20.97%, -19.77%로 부진하다.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A’,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1 C’,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 C2’ 등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9.81%, -18.80%, -18.15%로 저조하다.

기타그룹주펀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C’,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증권투자신탁 1 C 4’

의 1년 수익률은 -22.33%, -16.01%에 달했다.

수익률이 곤두박질치자 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삼성그룹주펀드와 기타 그룹주펀드에서 연초이후 각각 7250억원, 8258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 2년새 각각 1조7187억원, 1조1617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참담한 것은 대표종목들이 부진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우려로 신저가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110만원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4년 만에 장중 16만원을 처음 밑돌았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신차 판매 부진과 환율 악재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그룹주도 LG화학의 어닝쇼크와 LG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환율리스크와 실적 우려, 외국인 수급 영향 등으로 그룹주 펀드의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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