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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주식보다 채권”…원화채권 매수 급증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보유잔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원화채권 2조84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의 주간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채권종류별로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4968억원, 2조3154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기간별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해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년 이하 비중이 커지면서 종류별로 골고루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주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전 주말보다 2조5929억원(발행시장 포함)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외국인 보유잔액은 99조2496억원에 달해 100조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의 경기부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각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펀드 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에는 지난 15일까지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은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는 점도 외국인 원화채권 매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 3주째 5000억원 이하에서 유지되고 있는 반면 올 하반기 외국인의 주간 평균 순매수 규모는 7757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외국인 보유 잔고가 조만간 1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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