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시설단이 작년 11월 각급 부대의 대형 시설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D급 판정을 받았다”며 “철골 구조물의 하중으로 지반이 약화하여 강풍 등 외력에 의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철거했다”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은 1971년에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됐다.
이후 종교단체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등탑에 불을 밝히고 노래를 부르는 등 점등식을 거행해왔다.
그러나 애기봉은 북한과 불과 3㎞ 거리에 있어 북한은 애기봉 등탑을 선전 시설이라고 규정하고 철거를 주장해왔다.
이에 우리 군은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수단을 제거하기로 합의해 이후 애기봉 등탑을 점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2010년 12월과 2012년 한 차례씩 점등했으나 당시 북한에서는 포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철거가 오는 30일로 제의된 남북 2차 고위급접촉을 앞두고 갈등요인을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구조물이 넘어지면 일반 관광객의 안전을 해칠 수 있기에 철거했다”며 “남북관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그렇구나”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남북관계 분위기 탓인가?”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단지 안전 문제 때문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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