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과 경찰청,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 31건 48점을 회수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2일~23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과 경찰청에 따르면 지정문화재 1점을 포함해 대부분이 보물급의 문화재이다. 이중 충북 유형문화재 206호인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제천 정방사가 보유하다 지난 2004년 5월 나한도, 산신도 등 또 다른 문화재 2점과 함께 도난당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불화인 청도 용천사의 영산회상도는 지난 5월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 옥션’에 추정가5억~6억원에 출품됐다 도난 문화재로 의심돼 조계종에 의해 신고되면서 수사의 기점이 됐다. 이 밖에도 경주 백률사의 노사나불회도, 고성 옥천사의 나한상, 달성 유가사 도성암의 삼불회도, 순천 송광사의 지장시왕도, 통영 안정사의 삼불회도 등 도난문화재의 원보유지는 전국 사찰에 걸쳐있다. 도난시기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이다.
예천 보문사 지장보살도 |
이번 도난문화재 수사 및 회수는 지난 5월 마이옥션 경매 출품작 중 한 사채업자가 내놓은 5점이 조계종 문화부(부장 혜일 스님)의 신고로 도난문화재임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경찰이 이 출품작의 원소장자인 A씨를 수사한 결과 도난문화재 400여점을 사들여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사립박물관 수장고에 은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계자는 ”도난 물품의 절취 및 보관상태 등을 볼 때 대부분이 문화재전문절도범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