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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나온 조선시대 佛畵 등...도난문화재 48점 대거 회수
미술경매시장에 5억~6억원의 추정가로 출품된 조선시대 불화와 지정 문화재를 포함한 도난 문화재가 대거 회수됐다. 지난 5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수사ㆍ회수된 것으로 수량만도 31건 48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모두 사찰이 보유하다 도난됐던 불교 문화재(성보문화재)로 경매에 나온 물품을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신고하고 경찰청이 수사를 통해 회수한 것들이다.

조계종과 경찰청,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 31건 48점을 회수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2일~23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과 경찰청에 따르면 지정문화재 1점을 포함해 대부분이 보물급의 문화재이다. 이중 충북 유형문화재 206호인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제천 정방사가 보유하다 지난 2004년 5월 나한도, 산신도 등 또 다른 문화재 2점과 함께 도난당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불화인 청도 용천사의 영산회상도는 지난 5월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 옥션’에 추정가5억~6억원에 출품됐다 도난 문화재로 의심돼 조계종에 의해 신고되면서 수사의 기점이 됐다. 이 밖에도 경주 백률사의 노사나불회도, 고성 옥천사의 나한상, 달성 유가사 도성암의 삼불회도, 순천 송광사의 지장시왕도, 통영 안정사의 삼불회도 등 도난문화재의 원보유지는 전국 사찰에 걸쳐있다. 도난시기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이다. 

예천 보문사 지장보살도

이번 도난문화재 수사 및 회수는 지난 5월 마이옥션 경매 출품작 중 한 사채업자가 내놓은 5점이 조계종 문화부(부장 혜일 스님)의 신고로 도난문화재임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경찰이 이 출품작의 원소장자인 A씨를 수사한 결과 도난문화재 400여점을 사들여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사립박물관 수장고에 은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계자는 ”도난 물품의 절취 및 보관상태 등을 볼 때 대부분이 문화재전문절도범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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