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4 재팬시리즈는 ‘한류 시리즈’
이대호 ‘소프트뱅크’ vs 오승환 ‘한신’
사상 첫 NS 한국인 투타 대결 실현


‘석신’ 오승환(32ㆍ한신 타이거즈)이 던지고, ‘대포’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때린다.

일본 언론도 일본시리즈에서 실현된 한국인 투타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2일 “올해 일본시리즈에서는 사상 최초의 한류대결이 실현된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그동안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없었다”며 “오승환과 이대호의 대결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이대호 타석에 등판한다면 사상 처음 일본시리즈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펼쳐진다. 둘은 한국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그냥 투수와 타자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 투수, 최고 타자였다. 이들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뽐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임에도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이대호 역시 팀의 4번타자로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으로 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이들이다. 오승환은 이전 한국시리즈 22경기에서 1승 1패 1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81(33.1이닝 3자책)으로 단기전 최강자의 면모를 발휘한 오승환은 이번 클라이맥스 시리즈(CS)에서도 6경기 등판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6(8.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도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11년(2001∼2011년)을 뛰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정규시즌 혹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한을 풀면서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로 맹활약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소프트뱅크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 무대에서는 자주 마주쳤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5타수 8안타 3홈런으로 이대호의 우세였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이대호가 올 5월 24일 인터리그 경기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일본 무대 맞대결 성적은 1타수 1안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둘은 맞대결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승환은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라며 “이대호와 맞대결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안타를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혹시 맞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은 (한신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마무리 투수다. 오승환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인터리그 맞대결 때 했던 말과 똑같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