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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장사 도전하는 ‘외계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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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씨름판에 키 233㎝, 체중 190㎏의 초거대 ‘외계 생명체’가 침입했다.

미국 농구선수 출신 커티스 존슨(34)이 오는 11월 10일부터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천하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한다. 목표는 일단 8강이다.

대한씨름협회는 21일 “존슨이 최근 한국으로 들어와 대회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존슨의 키는 역대 씨름 선수중 최장신인 최홍만의 217㎝보다 무려 16㎝나 더 크다. 체중도 한창 때의 최홍만이 166㎏대였던 데 비해 24㎏ 더 무겁다. 씨름은 체중이 많이 나가고 신장이 클수록 압도적으로 유리해 무제한급 천하장사 대회의 경우 거구들의 독무대다.

존슨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씨름선수로서 천하장사대회에 출전한 것도 네 차례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예선 탈락했지만 지난 해 대회에선 64강에 진출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엔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면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내심 8강 이상의 입상권을 바라보고 있다.

존슨은 씨름을 하기 전 원래 농구선수였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아메리카농구협회(ABA)와 중국프로농구(CBA)에서 활약했다. 부상으로 다소 이른 시기에 은퇴한 뒤엔 뉴욕의 서커스 농구팀 ‘할렘 매직 마스터스’에 입단해 10여 년 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존슨은 “올해는 한국 훈련을 빨리 시작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며 “기술 훈련을 많이 했다. 천하장사씨름 대축제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올해는 목표한 바를 꼭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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