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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소리, “한국계 미국인 2명 이산가족 만나러 방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재미 한인 이산가족 2명이 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한국계 미국인 2명이 가족 상봉을 위해 18일 북한을 방문했다”며 “숨진 가족의 유골 반출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방흥규(86)씨와 이건용(77)씨는 오는 25일까지 7박8일 동안 평양 해방산 호텔에 머물면서 가족과 2박3일을 보낼 예정이다.

방 씨는 지난해까지 누나와의 재회를 기대했지만 3년 전 사망했다는 통지를 받고 누나의 아들, 딸과 손주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을 결심했다. 방 씨는 북한 당국에 누나 유골의 일부라도 반출할 수 있는지 문의할 계획이다.

이 씨는 1988년 평양에서 만났던 형이 4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던 형수와 조카 5남매 행방을 확인해 평양 방문을 결심했다.

이 씨 역시 함경남도 덕성에 묻혀 있던 형의 묘가 이장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골 반출 허용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이들의 가족 상봉은 당국이 아닌 민간기구가 북한측과 직접 접촉해 결실을 맺게됐다.

VOA에 따르면 백행기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11월 회원들의 북한 내 가족 상봉 가능성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타진한 뒤 1년여만에 승인을 얻어냈다. 또 북한 당국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시 신청자들로부터 비료와 옥수수값 명목으로 받고 있는 ‘지원금’을 절반 이상 낮추는 등 성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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