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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U 전권회의] 뚜레 ITU 사무총장 “아이부터 어른까지…한국 ICT 수준은 세계최고”
[헤럴드경제(부산)=정찬수 기자] “한국처럼 정보통신 기술의 힘을 전 세계 발전에 기여한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부산에서 개최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이 한국의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을 극찬했다. 그는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 미디어존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이 150주년을 맞는 ITU 개최지로 최적임을 강조했다.

뚜레 사무총장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1%에 불과했다”고 운을 떼며 “국제적으로 정확한 척도인 ‘ITU 발전지수’ 1위를 4년 연속 고수한다는 것은 한국 자국민과 기업들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ITU에서 발간하는 글로벌 통계 보고서인 ‘정보사회 측정’에 따르면, 한국은 ICT 발전지수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위치에 있는 나라로 평가돼 있다.

뚜레 사무총장이 강조한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과 컴퓨터 보유 비율 역시 세계 최고다. 한국의 유선 전화 가입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030만 건을 기록해, 인구 100명당 61.6명의 보급률(61.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6.2%인 세계 평균과 12.9%인 아태지역, 23.7%인 동아시아 평균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동전화 가입 건 수 역시 글로벌 수치를 넘어선다. 지난해 말 5470만 건을 기록해 100명당 111건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평균(93.1%), 아태 평균(86.4%), 동아시아 평균(91.6%)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 이동통신 기업들의 우수성과 촘촘한 망구축의 강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뚜레 총장은 “한국 정보가 단순히 자국민의 국내 망 구축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적인 정보통신을 발전시켜 기업들이 최첨단에 설 수 있었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해외의 경쟁사들에게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의 가구 인터넷 보급률은 국민들의 ICT 역량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수치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98%의 가구당 인터넷 보급률을 보유하고 있고, 80.6%의 가구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이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환경은 더욱 뛰어나다. 한국내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 건 수는 1870만 건으로 인구 100명당 38명의 보급률을 나타낸다.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 가입 건 수도 5190만명을 기록해 보급률이 105.3%에 이른다. 이 또한 세계 평균(26.7%), 아태 평균(18.8%), 동아시아 평균(32.8%)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뚜레 사무총장은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청소년의 디지털 접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ICT 전권회의는 젊은 세대들과 연계해 혁신을 이루는 자리로, 청소년 ICT 정책리더를 배출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12세의 어린 나이에도 참가를 독려할 정도로 폭 넓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T 인재 육성이 전 세계 ICT를 이끌어 갈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13.5%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로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국가며, 청소년 인구의 99.6%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나타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청소년 디지털 네이티브’ 수준을 자랑한다.

뚜레 사무총장은 “성인 콘텐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의 최선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회의 참여를 유도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각국의 청소년들이 코스타리카에서 별도의 포럼을 마련하는 것처럼,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등불”이락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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