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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9개국 해저광케이블 운용…KT ‘통신한류’ 이끈다
21일 부산국제센터에 통합관제센터 개소
내년말 구축예정 국제해저케이블 관제역할
국제 인터넷 속도 기존보다 2배 빨라져



KT가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해저 인터넷 고속도로’를 운용한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세계 최대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를 열었다.

통합관제센터는 오는 2015년 하반기 구축 완료될 예정인 APG의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 체제를 총괄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APG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약 1만1000㎞의 국제 해저광케이블 관제다.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다.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 APG의 전송용량은 38.4Tbps로 전 세계 280여 개 국제 해저케이블중 최대 규모다. 대한민국 인구 500만 명이 동시에 7Mbps의 HD화질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용량으로, 700M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1초에 7000편 전송할 수 있다.

APG 구축엔 한국 KT, 중국 CM-CU-CT, 일본 NTT, 싱가폴 StarHub, 미국 Facebook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KT는 APG가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월드스태츠가 발표한 2013년 말 자료에 따르면, APG 9개국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9억 명으로 아시아 전체 13억 가입자의 69%, 전 세계 28억명 가입자의 3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APG NOC 운용 사업자로 선정된 데는 지난 30여년간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외에 APG 건설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 KT는 1980년 국내 첫 국제 해저케이블 한ㆍ일 JKC(JapanㆍKorea Cable)을 개통한데 이어, 현재 부산과 거제에 6개의 해저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또 업무연속성관리(BCMS) ISO 22301 국제 표준인증을 획득으로 유수 해외 통신사업자 보다 한 발 더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이번 APG 운용으로 관련 컨소시엄으로부터 매년 1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KT서브마린은 450억 원의 매출과 연 115억 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사업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효과적이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KT의 국제 인터넷 트래픽도 연평균 39%씩 상승하고 있다”며 “APG NOC를 통해 국경이 없는 인터넷 세상에서 한류 콘텐츠와 같은 디지털 상품들의 원활한 유통과 국내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국제 해저통신분야의 보폭을 태평양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21일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함께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 연장 1만4000㎞에 달하는 해저광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 건설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2017년 말에 개통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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