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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도 칸타빌레’ 음악감독이 밝힌 베토벤 ‘영웅’ 선곡 배경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내일도 칸타빌레’의 음악감독 이종진 지휘자가 드라마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연주곡들의 선곡 배경을 밝혔다.

KBS 2TV 월화드라마‘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제작 그룹에이트)는 클래식을 통해 꿈과 희망을 그려가는 열혈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려낸 드라마로, 주조연 배우와 함께 드라마를 타고 흐르는 클래식은 빼놓을 수 없는 특급배우다.

특히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의 피아노 이중주, 차유진과 유일락(고경표 분)의 협주 장면은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치유와 성장을 담아냈으며, 두 사람이 함께한 모차르트의‘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 장조 K.448’연주는 타인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두 사람이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조화를 이뤄나가는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차유진과 유일락의 협주곡인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1악장’또한 마찬가지다. 설내일을 통해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 차유진은 곡에 대한 이해 없이 자신의 개성만 추구하며 겉멋을 부리던 유일락을 이끌며 좋은 지휘자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앞으로 ‘내일도 칸타빌레’가 들려줄 친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에 더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클래식음악을 총괄하는 이종진 지휘자는 “선곡 작업은 수많은 회의를 거듭하면서 까다롭고 신중하게 진행됐다. 원작 만화를 중심으로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었다 싶은 친근한 곡부터 한국적인 정서와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곡이나 한번쯤은 꼭 소개를 했으면 좋겠다 싶은 곡으로 채웠다”라고 선곡 기준을 밝혔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3회부터 차유진과 설내일을 비롯해 오합지졸 S오케스트라의 고군분투 음악 성장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꿈을 향한 열혈청춘들의 이야기를 클래식 선율에 잘 녹여내어 클래식 드라마다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릴 예정이다. 그 중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곡이 바로 S오케스트라의 첫 공연 연주곡인 ‘베토벤 교향곡 3번’이다. 교향곡 7번을 사용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는 달리 원작 만화대로 3번을 선곡한 이유는 이 곡의 상징성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베토벤은 9개의 교향곡을 썼는데, 3번부터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나폴레옹을 위해 작곡된 이 곡(영웅)은 고전주의 음악이지만 낭만적인 아이디어로 작곡돼 틀을 깬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또 베토벤은 절망, 죽음, 기쁨, 승리 등 희로애락을 4개의 악장 속에 녹여냈다. 완벽한 차유진 또한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로 인해 꿈을 펼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틀을 깨고 성장하려 애쓴다. 같은 맥락에서 말리 교향곡 ‘부활’도 잠깐 등장을 하는데 자신의 암울한 상황을 극복한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설명하고 “드라마 속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또 다른 감동과 함께 드라마를 좀 더 즐길 수 있다. 앞으로‘내일도 칸타빌레’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원작과 다른 클래식도 등장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20일 방송되는 3회부터는 차유진을 중심으로 한 S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음악 이야기가 그려진다. 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합할 의미 있고 완성도 높은 클래식 음악이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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