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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위협하는 바이러스…에볼라보다 더 무서운 질병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을 넘어서면서 전세계가 공포에 휩쓸린 가운데, 인류에게는 에볼라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으로 여겨진 질병들이 있었다.

흑사병과 결핵, 스페인독감,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천연두, 에이즈 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한 대표적인 전염병으로 꼽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이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을 소개한 보도에 따르면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0%, 중국 인구의 절반을 사망하게 만든 무서운 질병이었다.

1300년대 중반, 중세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은 대략 2500만~600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냈다. 당시 인류가 느낀 공포는 문학과 예술로도 나타났다.

흑사병으로 숨진 시체를 옮기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1665년 당시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흑사병으로 1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사진=위키피디아]

1918년에서 1919년까지 무려 5000만~1억 명에 달하는 인명을 희생시킨 스페인독감 역시 공포스런 질병으로 꼽힌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 16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세 차례에 걸친 발병 사태로 전 세계 5억 명이 이 병에 걸렸다.

결핵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전염병 가운데 하나다. 19세기 말까지 유럽과 북미지역 인구 가운데 70~90%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에이즈와 함께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860만 명이 결핵균에 감염돼 130만 명이 숨졌다.

지금도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후천성면역결핍증(HIVㆍ에이즈)은 1981년 첫 감염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7500만 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36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성인 20명 가운데 1명이 HIV를 안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두는 에드워드 제너가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 30%의 치사율을 보이며, 이집트 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수천년 간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다.

특별한 의학적 대응수단이 없었던 18세기 유럽에선 600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16세기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천연두를 전염시켜 잉카와 아즈텍 문명이 멸망하기도 했다.

천연두가 마지막으로 자연 발병한 것은 1977년 소말리아에서였다. 1978년 영국 버밍엄의 한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1명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발생한 첫 전염병 사례로 꼽힌다. 비잔틴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이름을 딴 이 병은 541년부터 지중해 연안 유럽 국가에서 발생해 약 200년 간 1억 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말라리아는 2012년 한 해에만 2억700만 명이 감염돼 62만70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 시작된 콜레라는 1831년~1832년에 유럽과 북미지역에 처음 상륙했다. 아직도 한 해 300만~500만 명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WHO는 전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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