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S 격퇴전, 시시한(?) 공습…“걸프전과 157배 차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작전이 과거 다른 공습에 비해 파괴력과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IS를 완전 소탕하려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논의에 앞서 현재 수준의 공습으로는 IS 진격을 멈추기 역부족임을 지적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미국 국방장관 부보좌관을 역임했던 마크 건징거 미국 전략예산평가센터(CSBA) 선임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존 스틸리온 CSBA 선임연구원과 공동으로 작성한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이번 IS 공습을 냉전 이래 미군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습 작전과 비교했다.

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동원한 전략 폭격기 B-1B 랜서 [자료=위키피디아]

지난 1991년 미국 등 34개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43일 간 전개한 ‘사막의 폭풍’ 작전(걸프전)에서 다국적군의 전투기 및 폭격기는 총 4만8224차례 출격했다. 하루 1100차례 공습이 이뤄졌다는 계산이다.

12년 뒤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하루 평균 800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처럼 막대한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았던 1999년 세르비아 공습과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에서도 하루 공습 횟수는 각각 138차례와 86차례에 달한다.

반면 지난 8월 8일 이라크에서 첫 공습을 전개한 이래 미군 주도 국제연합전선이 지난 두 달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실시한 공습은 총 412차례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7차례꼴로 공습이 이뤄진 것이다.

걸프전에 비하면 공습 규모 격차가 157배까지 벌어진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나마 공습이 제일 적게 이뤄졌던 아프간전과 견줘도 12배 차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건징거는 “IS에 대해 공군력을 이처럼 ‘소심하게’(timorous) 동원한다면 IS 점령지를 축소시키거나 이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을 막기 어려워진다”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한 ‘적’(IS)이 안식처를 구축하는 것을 두 손 놓고 지켜보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국제연합군이 지난 이틀 간 시리아 코바니에서 18차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제연합전선은 직전 이틀 동안에도 21차례 공습을 가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