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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와 논리력, 영어글쓰기가 최고의 방법” SKEC 성공 주역 홍선호 서울교대 교수 인터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울교육대학교와 코리아헤럴드가 공동주최하고 주한영국대사관이 공식 후원하는 SKEC(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Koreaherald English Contest)는 지난 3년 동안 국내 최고 권위의 영어 글쓰기 대회로 자리잡았다. 4회 대회를 거치는 동안 전국의 초, 중, 고교생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어글쓰기 대회라는 위상을 여실히 증명했다.

특히 초,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듣기와 읽기 유형의 평가도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쓰기 영역에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영어능력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영어글쓰기 대회를 국내 최고의 공신력 있는 대회로 만든 데는 홍선호(46) 서울교대 산학협력단장(영어교육과 교수)의 교육철학과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홍 교수는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실질적인 언어사용 자료를 가지고 진단하는 평가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며, 이러한 진단평가 자료는 학생들의 오류 유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중고 학습자의 영어 습득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사교육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 평가들이 기존 성인용 테스트를 모방하여 난이도만 낮춘 것이지, 궁극적으로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진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것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초등학생들의 영어습득에 대한 이해와 언어 발달과정에 대한 진단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체계적인 영어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각종 영어시험들이 주로 읽기와 듣기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초중고등 학생들 입장에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동기를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면서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언어의 논리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는 글쓰기가 최적의 방법”이라며 영어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영어교육이 사지선다형 답안 채우기와 입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에도 영문 편지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편향적인 영어교육의 원인 중 하나로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현장 어디에도 제대로 된 영어쓰기 평가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홍 교수가 요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SKEC의 영어글쓰기 평가도구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다. 매회 테스트가 끝나면 학생들의 성적과 신뢰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수정할 점들을 보완하여 반영한 문제유형과 평가항목 및 서술형 평가 기준표(루블릭)를 만드는 일에 매진 중이다. 실제로 그 동안 여러 차례 SKEC를 치른 학생들의 성적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회대회 때부터 지역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8개 도시에서 대회를 치른 데 이어 다음달 1일 실시되는 5회 SKEC 대회는 3곳을 늘린 전국 11곳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지방 학생들의 참가자가 늘면 늘수록 전국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더욱 신뢰성 높은 자료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홍 교수는 SKEC의 성공비결에 대해 “그 동안 서울교육대학교의 영어교육과 교수를 주축으로 여러 대학의 영어과 교수, 초중등 영어교사, 국내 최고의 영어신문인 코리아헤럴드의 기자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대회의 질을 높이고 평가도구를 업그레이드해온 점이 단 기간에 좋은 성과를 낳았다고 본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앞으로 SKEC는 전국 고사장에서 치러지는 SKEC 영어글쓰기대회를 기점으로 2년 이내에 중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범아시아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대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홍선호 교수는 누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섹스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교대 영어교육과 교수이자 산학협력단장, 창의•인성•언어교육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또한, 서울교육대학교 대학원 주임교수, 신문방송사 주간교수, 국제촘스키학회 총무이사,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생성문법학회 연구이사,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총무이사 등으로 있으면서 왕성한 학회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EC 영어글쓰기 대회란?

서울교대와 대한민국 최고의 영어신문인 코리아헤럴드가 전국의 초중고등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과 영어 글쓰기 학습의 표준을 제시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영어글쓰기대회. 서울교대의 영어교육 및 평가 전공교수진과 코리아헤럴드 전문기자가 출제와 평가에 참여, 대회 평가의 변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매회 참가 학생이 40%이상 증가하는 등 뜨거운 호응으로 국내 최고의 영어글쓰기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한영국대사관이 공식 참여함으로써 대회의 권위와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성적 우수자들은 주한영국대사관을 방문, 영국대사의 상을 받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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